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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얄팍한 상술’…PPA 무관한 것처럼 홍보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9 11:39

수정 2014.11.07 15:34


그런가운데 국내의 한 중소 제약사가 이번 PPA 사태를 기회로 삼아 때아닌 여름 감기약 광고에 나서고 있어 업계내에서 ‘얄팍한 상혼’이라는 맹비난을 사고 있다.

고려제약은 최근 “자사의 감기약에는 PPA성분이 들어있지 않다”는 내용의 대중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복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PPA제제는 이미 시중에서 판매 중지된데다 중외제약과 한미약품 등 상당수 제약사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모든 제품의 PPA성분을 다른 성분으로 대체한 바 있어 고려제약의 이번 행태는 남의 불행을 이용한 기회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고려제약의 ‘하벤’은 PPA 성분을 사용해오다 중외제약과 비슷한 시기에 다른 성분으로 대체했는데도 이번 식약청의 발표 리스트에서 빠져 업계내 비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 명단에서 빠졌다고 해서 마치 PPA와 전혀 무관했던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비양심적 행태”라면서 “감기철도 아닌 한여름에 대대적인 감기약 광고를 하는 것은 가능한 먹지 말아야할 약을 먹으라고 권하는 호객행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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