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9일 민간경제연구소들의 경제전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주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내년 3.7% 성장률 전망과 감세정책 등을 언급하고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부총리는 “앞으로 국회에서 경제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히 대비하라”면서 “경제 관련법안이 가급적 빨리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부총리는 또 “최근 주택시장에서 건설이 활발한데 비해 매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실수요를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라”면서 “내수부문에서 수출증가세 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 항목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될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경우 용역을 통해 결과물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이는 국내외 연구기관에 이어 열린우리당이 9일 지적한 재정확대 정책 필요성을 수용해 향후 적극적으로 재정지출을 늘리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편, 이부총리는 열린우리당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및 폐지 등 기업규제 완화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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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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