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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다시 예당 최대주주로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09 11:39

수정 2014.11.07 15:32


예당의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변두섭 사장과 외국계투자자인 오펜하이머펀드가 경쟁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간발의 차로 변두섭 사장이 오펜하이퍼펀드를 따돌리고 최대주주에 오른지 불과 1주일도 안돼 오펜하이머펀드가 다시 최대주주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는 양측이 예당의 전환사채(CB)물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오히려 예당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예당은 오펜하이머펀드가 40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 총 240만주(16.85%)를 확보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주섭 사장에서 오펜하이머펀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예당은 지난해 초 변두섭 사장이 최대주주였으나 오펜하이머펀드가 하반기 들어 장내에서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 지난 5월 말 13.3%까지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었다.

그러자 변사장은 지난 3일 36만여주를 매입, 지분율 15.11%를 확보, 지분율 14.81%였던 오펜하이머펀드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오펜하이머펀드가 9일 다시 이 자리를 탈환한 것.

일각에서는 변사장이 경영권 안정목적에서 지분을 매입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경영권 분쟁가능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과 전문가들은 오펜하이머펀드는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추가매입한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개인투자자가 CB를 전환한 물량 73만5000여주가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하락이 우려돼 변사장과 오펜하이머가 각각 36만여주씩 인수한 것일뿐 경영권 분쟁 차원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김영석 애널리스트는 “대주주들이 CB 물량을 전액 시장에서 매입했다는 것은 예당의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향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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