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그리스 화필기행展]그리스神話,그림으로 만나다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0 11:37

수정 2014.11.07 15:31


칼리메라!그리스어 인사말이다.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아테네는 그리스의 심장이다.

13명의 국내 미술작가들이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신화의 나라이자 문명의 진원지인 그리스 곳곳을 답사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이들은 신화 정치 영웅 스포츠 역사 건축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 그리스 고대문명을 그려낸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12일부터 9월19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리스 화필기행전-서양문명의 젖줄을 찾아서’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스 화필기행 참여작가는 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이며,답사진행은 미술사가 노성두씨가 맡았다.

회화 조각 설치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은 그리스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김봉준은 그리스 신화의 기억을 동아시아의 조형성으로 치환하며,박은선은 신화속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인간들의 삶을 성찰한다.

양대원은 스포츠를 매개로 그리스를 다시 읽고 있다.이만수는 고대그리스의 권력관계를 재해석하며,최민화는 푸른 지중해바다를 끼고 있는 에기나섬에 포착한 풍경을 얇은 붓질의 유화로 담아왔다.

정정엽은 올리브의 나라 섬의 나라 햇살과 바람등 그리스의 땅과 삶을 풍부하게 그려냈다.박병춘은 강렬한 먹그림의 깊이 위에 컬러풀한 관광객 이미지를 담은 수묵풍경을 가져왔다.
김성호는 여행중 접한 투명하고 순수한 이미지들을 몽환적인 구성으로 재결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조형적 감각과 함께 역사와 인문학적 식견으로 그리스의 신화와 현실을 각자 특유의 감각을 담아 드라마틱하게 작품화했다.


(02)736-4371.

/jjjang@fnnnews.com 장재진기자
/작품설명=박은선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91x73cm 캔버스에 아크릴 2004.그림의 왼쪽아래 두사람은 아테네 여신과 헤라클레스.오른쪽 파르테논신전을 배경으로 서있는 아테나여신이 잡고 있는 끈은 인간과 신의 숙명적인 관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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