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자재대란 덕 봤네”…휴스틸 등 강관업계,가격 올라 실적개선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0 11:39

수정 2014.11.07 15:31


사양사업으로 분류된 파이프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강관업계가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들어 시작된 원자재난 덕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관업체들은 올 상반기 원자재 대란 여파로 2차례에 걸쳐 지난해말 대비 평균 25∼27% 가까이 제품가격 상승해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등 불황탈출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휴스틸은 2004년 매출 2300억원, 순이익 300억원 이상 등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휴스틸은 상반기에 매출액이 1327억5200만원으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늘어났다.또 경상이익도 195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355%나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물량 자체는 크게 늘지않았지만 철근,자동차 강판 등 다른 철강재와 달리 원자재인 핫코일(열연강판)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상승분을 상당부분 제품가격에 적시에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휴스틸은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당진공장의 가동의 조기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휴스틸은 신설되는 당진공장에 오는 2005년까지 최첨단 조관기 3기를 새로 도입하고 폐쇄되는 인천공장의 2기의 조관기를 이전, 현 40만t의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다음달말까지 1호기 설치를 완료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경량화 전문업체로 변신중인 현대하이스코 역시 올 상반기 강관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20.8% 증가하고 특히 수출은 38.7% 증가한 947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스코도 강관부문의 사업이윤을 극대화 하기위해 강관사업을 ‘차량 경량화’ 사업과 연계한 ‘하이드로포밍’ 제품을 2007년 300만개까지 생산을 확대하고 이를 위해 현재 1대인 하이드로포밍설비에 총 550억원을 투자, 2007년까지 6대로 늘릴 예정이다.

세아제강도 올해 지속적인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매출액이 67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고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108% 증가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세아제강 그룹은 최근 자회사인 한국번디를 통해 소경 동관 제조업체인 영풍을 인수, 파이프 산업부문의 고부가가치화 및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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