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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약 ‘슈퍼개미 주의보’…개인 2명 지분 5.19% 확보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0 11:39

수정 2014.11.07 15:28


‘고려제약에도 슈퍼개미 출현.’

최근 감기약 파동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려제약이 개인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힌 이 개인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린 ‘슈퍼개미’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제약은 9일 장마감후 개인투자자 이향순과 박성득씨가 투자목적으로 주식 5만7077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두 개인투자자가 확보한 지분은 5.19%.

개인투자자의 대거 지분확보 소식이 알려지자 10일 코스닥시장에서 고려제약은 전날보다 4.82%(400원) 올라 8700원에 마감,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 개인투자자의 지분 매입 동기에 대해서는 현재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적으로 슈퍼개미는 지분을 대거 확보하면서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을 부각시킨 뒤 주가가 급등하면 곧바로 보유 주식을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얻는다.


그러나 이 두사람의 투자형태에 대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슈퍼개미가 이미 요주의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감독당국이 대대적인 위법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마당에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렸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들 개인투자자의 대리인인 모 증권사 관계자는 “고려제약의 배당률은 8%로 투자에 매력적”이라며 “순수한 투자가 목적일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과 증권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개인투자자의 지분 매입 의도에 갸우뚱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꾸준히 매입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았다”며 “아직까지 직접 만나본 적도 없고, 정확한 의도도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최근 개인 M&A가 투기적인 단기 머니게임으로 흐르고 있는 경향이 높은 만큼 일단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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