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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 5·6단지 12일분양…433가구,인근 2·3단지 매매가보다 싸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1 11:44

수정 2014.11.07 15:27


“피부로 느끼는 분양가가 너무 비싼것 같네요. 하지만 청약접수는 할 예정입니다.” 청약접수 하루 전날인 11일 오전 상암지구 5·6단지 견본주택에서 만난 최모씨(39·서울 답십리)의 말이다.

이날 현장에는 개방시간이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온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곳곳에 모여 오픈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SH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1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계동에서 왔다는 이모씨(50)는 “부동산시장이 불확실해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시세차익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단 거주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상황이 되면 입주 이후 되파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약을 망설이는 방문객도 있었다.
마포에 거주하는 이모씨(40)는 “전철역이 멀고 고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너무 떨어져 있다”며 “무엇보다 향후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것 같아 청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중개업소에도 청약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오늘부터 접수에 들어가는 상암지구 5·6단지는 두 단지를 합해 40평형 총 433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로열층인 1군의 경우 5단지가 4억9353만원, 6단지는 이보다 약간 비싼 5억448만원이다.

하지만 6단지가 분양가는 비싸지만 선호도는 5단지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적률이 5단지(240.4%)에 비해 6단지(161.14%)가 낮고, 6단지 바로 옆에 상암산이 위치해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이유때문이라는게 방문객과 견본주택 도우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분양가는 지난해 말에 입주한 인근의 2·3단지 매매가 보다 평당 200만∼3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암동 친절공인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쯤 2단지 25평형이 3억4000만∼3억5000만원, 3단지 33평형이 5억4000만∼5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며 “매물이 많지 않지만 지금도 이 정도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분양하는 5·6단지는 마이너스 옵션제가 적용된다. 견본주택에 설치돼 있는 A형이 풀옵션(분양가)이며, 빌트인 등이 제외되는 B형이 분양가보다 약 900만원, 원목 바닥재가 아닌 일반 바닥재로 시공되는 C형이 분양가보다 약 1900만원 정도 싸다.

청약접수는 서울시 거주자가 오늘(12일), 인천·경기도 거주자가 내일(13일)이다. 접수때는 코드별로 5�^6단지를 구분해서 신청해야 한다.


신청자격은 전용면적 30.8평 초과∼40.8평 이하 주택에 신청가능한 청약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서울은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여야 한다.


입주는 6단지가 2005년 7월, 5단지가 2005년 10월이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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