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독주의 끝은 어디일까.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철강업계가 사상초유의 고유가 대란속에서도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예상매출 및 이익 목표를 높이는 등 잇따라 경영목표를 수정해 산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경영목표 상향조정은 당초 하반기들어 수요가 줄어들면서 철강재 가격이 다소 꺾일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폭증, 철강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국내시장도 철강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경영회의를 통해 올 매출목표를 3조1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4.58%,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5.0%로 상향조정했다.
동국제강은 원자재대란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월에도 당초 2조5900억원으로 잡았던 2004년 매출목표를 3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당초 26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높인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2071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겼다. 후반기에도 지속적인 제품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맏형격인 포스코 역시 올해초 연간 매출목표를 16조875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1790억원으로 설정했다가 지난 4월 각각 17조4220억원, 3조6630억원으로 높인데 이어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때 매출목표액을 18조7600억원(7.6%), 영업이익은 4조5540억원으로 재수정했다.
상반기 27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INI스틸 역시 최근 매출을 4조7305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으로 각각 5%, 27% 씩 상향조정했다.
INI스틸은 지난 4월에도 연 매출목표를 3조7165억원에서 4조503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035억원에서 4872억원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슬래브, 핫코일(열연강판) 등의 가격인상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국제가격과 연동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기 때문에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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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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