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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전기LNG선 곧 상용화]造船시장 급속재편 예고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1 11:44

수정 2014.11.07 15:26


삼성중공업의 전기추진 LNG선이 고유가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LNG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추진 LNG선은 기존 스팀터빈 방식보다 열효율이 30%나 높은 것이 특징이며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카타르 LNG프로젝트 입찰항목에 전기추진 LNG선이 처음으로 포함됐으며 삼성중공업이 이를 수주할 경우 전기추진 LNG선 시대가 본격 도래한 셈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향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의 수주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추진 LNG선 파란 예고=전기추진 LNG선은 화물창에서 자연기화되는 LNG를 이용해 엔진을 구동하고 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기모터가 프로펠러를 움직이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아울러 전기추진 LNG선은 이중연료엔진을 사용해 기존 스팀터빈 추진방식 선박에서 보일러 연소시 대량으로 발생되고 있는 산화탄소화합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삼성중공업 대덕 선박연구센터에서 다년간 연구 끝에 설계됐다.

현재 핀란드의 ‘바칠라 엔진’이 프랑스의 아틀란틱 조선소로부터 저용량급 LNG선을 수주받아 현재 건조중에 있어 상용화돼 있다.

◇수주 성공시 업계 지각변동=삼성중공업은 오는 10월말 낙찰자 발표예정인 대형 LNG선 8척에 대한 카타르 LNG프로젝트에 전기추진 LNG선을 이미 제출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향후 전세계 LNG선 시장이 전기추진 방식으로 급속 재편될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가격, 효율,속도, 납기 등을 입찰 기준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유가 행진 영향으로 ‘효율성’이 주요항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선이 최대 35년 동안 운항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의 전기추진 방식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보수적인 조선시장에서 실험적인 전기추진 방식을 도입할 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기추진 방식의 LNG선이 처음으로 선보이긴 했지만 최근 고공 행진을 하고있는 유가를 고려한다면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LNG선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조선시장에 재편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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