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분기 수출 210억弗 호조세 지속…산자부 전망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1 11:44

수정 2014.11.07 15:26


수출 둔화 우려와 관련, 정부는 11일 수출이 8월에 36.5% 증가하는 등 3·4분기(7∼9월)에도 210억달러 안팎의 견조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공식 전망했다.

그러나 4·4분기 이후에는 지난해 호조세에 따른 기술적 반락효과로 증가율이 절반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기술(IT)제품 등 주력품목의 단가하락과 기록적인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물량은 유지해도 채산성이 악화돼 기업들이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1일 브리핑을 갖고 “한국은행, 무역협회의 수출 경기전망조사를 종합해 향후 수출을 분석한 결과 3·4분기에도 현재의 수출규모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산자부 분석 결과 한국은행의 BSI 조사에서는 8월 수출증가율 전망이 100이상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의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에서도 전반적 수출경기가 123.8을 보여 현 수준의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장관은 “KOTRA의 한국상품에 대한 해외시장 수요도 8월이 199억∼201억달러로 7월의 196억∼198억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8월중 수출이 21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겠지만 9월이후 증가율 자체는 둔화되는 통계적 착시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을 이끌어왔던 수출의 힘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회복 등 보완수단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수출증가율 둔화는 결국 경기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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