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외국인 순매수 3인방-금융]‘기술적 매수’ 뚜렷…추가상승 가능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278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이달 들어서만 8700억원이 넘는 왕성한 식욕을 다시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금융과 유통, 정보기술(IT)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3인방에 대한 배경과 주가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한다.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는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매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융주의 주가하락폭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금융업종에 대해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에도 외국계 창구를 통한 주문이 쏟아졌다.

이달 들어서만 232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난달 28일 이후로는 11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32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한달 만에 3만5000원대를 회복한 뒤 이날도 1050원(2.94%)이 올랐으며 신한지주 역시 1000원(5.43%)이 상승, 3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 연체나 카드 문제, 내수부진 등 악재들이 모두 반영된 상태에서 최근 주가가 급락한데 대한 반등으로 분석된다”며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있어 외국인들이 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구용욱 애널리스트 역시 “저가 메리트와 함께 상반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좋게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울러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에서 금융업종을 선택한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김혜원 애널리스트도 “최근 외국인의 매수는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수회복의 속도나 강도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신증권 전재곤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앞으로의 내수경기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고 있어 금융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외적 요인이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