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충남 연기·공주지구를 신행정수도건설 입지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실무차원의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추진위는 오는 9월 중 신행정수도 도시 및 건축 설계를 위한 국제현상 공모를 시작하고 이어 올 연말께는 개발예정지 및 주변지역을 지정,고시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방안 마련 및 부지조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연기·공주지구 어떤 곳=신행정수도 입지로 최종 확정된 연기·공주지구는 충남 연기군 남·동·금남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 2160만평이다.
중심부에는 해발 260m의 전월산과 254m의 원사봉이 우뚝 솟아 풍수지리학에서 말하는 ‘안산’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아래로는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해 동에서 서로 큰 강줄기가 굽이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말 그대로 명당이다.
이곳은 특히 남쪽으로 국토의 면적 중심점인 충북 옥천군, 동북측으로 인구중심점 및 산업중심점인 충북 청원군을 각각 멀지않은 거리에 끼고 있어 충분한 발전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국가균형 발전축을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대단위 도시형성에 필요한 각종 기반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도시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상수원을 들 수 있는 데 동북측으로 대청호 18㎞ 거리에 있어 수돗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물론 대청호의 홍수조절기능 때문에 하류인 금강의 범람 등 홍수 피해도 거의 없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이곳이 최종 입지로 선정된 배경 중의 하나다. 연기·공주지구는 서울과 직선 거리로 120㎞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주변으로는 고속도로는 물론 고속철도,공항,항만 등 입체적인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와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인 오송역(2010년 운영 예정)이 차량으로 20분 이내 거리로 고속철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1시간 남짓,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천안∼논산고속도로와 현재 건설 중인 당진∼상주고속도로 등 기간 고속도로망이 잘 갖춰지게 된다.
1번 국도도 남북으로 관통한다. 또 청주국제공항이 30㎞의 거리로 차로 이곳까지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서해안 시대의 전초 산업항인 아산·평택항도 70㎞ 정도 거리로 1시간 정도면 이용이 가능하다.
자족기능도 충분히 갖춰진다.인접한 충북 청원군 일대에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바이오생명과학산업단지 등 2개의 대단위 첨단산업단지가 한창 개발중이어서 장기적으로 신행정수도의 자족기능을 보완해 주게 된다.
◇향후 추진계획= 추진위는 21세기 세계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행정수도라는 점을 감안해 세계적인 모범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도시개발의 방향, 공간구조 및 토지이용계획 등에 관한 기본개념설계를 국제현상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공모는 오는 9월중 공고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공모작을 선정하고 이를 개발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현상공모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신행정수도의 건설예정지 및 주변지역을 지정,고시하고 연말께부터는 토지보상을 위한 현황조사와 감정평가 등에 들어간다.
이어 2005년 하반기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는 용지매수와 인구규모, 토지이용계획, 환경 및 교통계획 등 신행정수도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 및 건물의 규모, 층고, 배치 등 구체적인 도시설계가 포함되는 실시계획을 마련한 뒤 2007년 하반기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한다.
2011년까지 행정기관 및 주거시설 등을 완료한 뒤 2012년부터는 중앙 행정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2030년까지는 인구 50만명 규모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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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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