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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내년 1월부터 토지수용 절차 돌입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1 11:44

수정 2014.11.07 15:25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충남 ‘연기·공주’로 최종 확정됐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후보지 평가결과 최고점수를 얻은 연기·공주를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따라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행정수도 이전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등 야권과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등이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강행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총리는 발표문을 통해 “연기·공주 지역은 국가균형발전 효과, 지역 접근성, 자연조건 등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순회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수렴을 거치고 관련부처, 시·도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기·공주는 지난달 5일 공개된 후보지 평가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88.96점을 차지해 공주·논산(80.37점), 천안(75.02점), 음성·진천(66.87점) 등 경쟁 후보지를 제쳐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사실상 확정된 바 있다.


이총리는 “발표를 늦춰 달라는 야당의 요구가 있었으나 최종입지에서 제외된 3개 후보지에 대한 각종 규제로 해당지역 주민이 겪고 있는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필요가 있어 예정지를 당초 계획대로 확정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따라 연기·공주와 함께 후보지에 올랐던 공주·논산, 천안, 음성·진천에 대한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허가 제한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진천·음성 지역에 대해서만 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토지세목조사 등을 벌인 뒤 올 연말께 연기·공주를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정식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토지수용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며 구체적인 실시계획은 오는 2006년 6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새 행정수도의 기반공사는 오는 2007년 7월께 시작돼 이르면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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