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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비수준 세계 33위-작년보다 14단계 내려

임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1 11:44

수정 2014.11.07 15:25


서울의 생활비 수준이 유로와 호주달러의 강세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4단계 내려간 33위로 조사됐다.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 113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19위였으나 올해는 유럽과 호주의 도시들이 환율 강세에 힘입어 대거 상위로 오른 탓에 33위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비싼 도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도쿄가 차지했고, 일본의 오사카와 고베가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가장 생활비가 싼 도시는 이란의 테헤란이었다.

지난해 7위였던 파리는 유로화의 지속적 상승으로 오슬로와 함께 공동 3위로 부상했다. 이어 코펜하겐이 5위를 달리고 있고 취리히와 런던이 공동 6위,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가 8위, 제네바가 9위, 빈이 10위로 랭크되는 등 유럽도시 대부분이 상위그룹을 이뤘다.


미국 도시들도 달러화 약세로 뉴욕이 지난해 14위에서 27위로, 애틀랜타가 80위로 밀리는 등 대부분의 도시가 30위권 밖에 머물렀다. 미국 달러화에 연동되는 홍콩도 12위로 밀려 지난 97년 이후 머물렀던 5위권에서 벗어났다.
베이징도 같은 이유로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46위까지 후퇴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26위, 타이베이가 44위, 광저우가 68위, 자카르타가 82위, 방콕이 100위, 하노이 104위, 뉴델리 127위 순이었다.


한편, 시드니와 멜버른은 호주 달러화의 강세로 종전 40위와 43위에서 각각 14위와 18위로 순위가 크게 뛰어올랐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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