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서평-성공하려면 옷을 벗어라]가식적 논리 벗어나야 참된 리더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4

수정 2014.11.07 15:25


동서고금을 통해 작은 집단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조직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더욱이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오늘날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에 있어서 리더의 역할은 조직의 성패와 사활을 좌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봇물을 이루며 리더십에 대한 갖가지 이론과 원칙들이 제시되고 있어, 리더십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우며 특정한 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비즈니스 컨설팅에만 국한하지 않고 프로골퍼 등 다방면의 사람들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데이비드 테일러가 저술한 ‘성공하려면 옷을 벗어라’(조성대 옮김)는 리더십이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막강한 힘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7년 동안 리더십 관련 각종 이론이나 실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사한 이론이나 가식적인 논리로 포장된 리더십이 아니라 우리가 늘 느끼는 평범한 진리 속에서 발견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기존의 근사한 이론이나 가식적 논리를 벗은 리더야 말로 참된 리더임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평범한 진리 속에서 발견한 7가지 리더십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공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이다. 즉 나의 목표, 나의 현재 상황, 무엇을 해야 할지를 파악한 뒤 결정한 바를 즉시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리더들은 이 단순한 공식이 이미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 성공의 공식은 특정인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가 아니라 누구나 이미 알고 있고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지 말고 혼자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넷째, 성공의 정의는 스스로 내리는 것이며, 다섯째, 성공의 과정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여섯째,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며 마음먹기에 따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 즉 리더십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주인의식을 가리키며 우리 모두는 리더인 셈이다. 일곱째, 우리 삶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우리 자신이며 리더십은 결국 이것을 깨닫는 것이다.


저자는이 7가지 원칙을 일곱 가지의 큰 주제-자기 자신,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소속 팀, 회사, 문화, 재능, 경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우리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우리 모두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책은 평범한 진리 속에서 발견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또한 이미 널리 알려진 예화나 사례들이 자주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공감하고 있는 리더십 원리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복잡하고 어려운 가식적 원리 들보다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고 깨달은 평범함 원리들을 실행에 옮기고 현실에 적용하는 지행일치(知行一致)야말로 성공적 리더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jochoi@bookcosmos.com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