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충남 토지거래 상반기 80% 급증…신행정수도 관련 투기성 자금등 유입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5

수정 2014.11.07 15:24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충남지역의 올 상반기 토지거래 면적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8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건설과 경제자유구역개발,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으로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지역도 투기성 자금 유입과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거래면적이 39.5% 증가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올 상반기 전국의 토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거래된 토지가 136만8365건에 총 17억6142억2000㎡(약 5억3336만181평)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46만7940건 13억6767만㎡(4억1413만1718평)에 비해 건수로는 6.8%감소했으나 면적은 28.7%늘어난 수준이다.

거래 건수가 줄었는 데도 면적이 증가한 것은 거래단위가 작은 도시지역 토지보다는 대단위로 거래되는 도시외곽지역의 농지,임야 등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집중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땅값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지역은 올 상반기 거래실적이 19만130건 1434만8000㎡로 지난해 동기 22만8608건 1709만7000㎡에 비해 건수와 거래면적이 모두 각각 16.9%와 16.1%줄었다.


그러나 신행정수도 건설추진과 경부고속철도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인 충남지역은 올 상반기 거래실적이 13만16건 3억2530만4000㎡로 지난해 동기 9만6484건 1억8037만3000㎡에 비해 건수로 34.7%,면적은 80%나 늘었다.

특히 충남권은 올 상반기 녹지지역 토지 거래실적이 1만5050건 2714만7000㎡로 지난해 동기 6554건 1191만7000㎡의 거래 건수 대비 196%,면적대비 127.8%가 각각 증가했다. 이는 충남지역의 토지투자 패턴이 천안이나 아산 등 시내보다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청원?연기군 등 외곽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경기지역 토지거래 실적은 33만5197건 3억2860만㎡로 지난해 동기 38만2500건 2억3547만8000㎡ 대비 건수로는 12.3%줄어든 반면 면적은 39.5%늘었다.

경기지역 역시 도시 용도의 토지거래보다는 신도시 건설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그린벨트 해제 등을 겨냥한 외곽지역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2001∼2002년 주택경기 호황을 타고 건설물량이 급증했던 아파트의 입주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아파트 토지지분의 등기이전에 따른 거래면적 증가도 한 요인이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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