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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술 세계으뜸…전자·SDI 명암비 8000대1 PDP TV·수동형OLED 세계 첫 출시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5

수정 2014.11.07 15:24


삼성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명암비 8000대 1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PDP TV의 명암비는 기존제품보다 약 2배에 가까운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명암비는 화면의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밝기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그 비율이 높을수록 자연색에 가까운 색감을 나타낸다. 기존 5만시간이었던 PDP TV 수명도 6만시간으로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첨단 기술들을 42인치 HD급(디지털 셋톱박스 일체형)PDP TV에 적용, 아테네 올림픽기간에 맞춰 본격 출시했다.


삼성SDI도 이날 휴대폰 내부 창(窓)으로 사용되는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세계최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1.7인치(가로 34.8㎜ X 세로 42.7㎜)크기의 화면에 127ppi(인치당 픽셀수), 80칸델라(㏅/㎡)의 높은 휘도(밝기)등 뛰어난 화질을 자랑한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그동안 수동형 OLED는 해상도 응답속도 등 여러 면에서 기능이 떨어져 내부창용으로 사용되지 못해 왔으나 이번에 삼성SDI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내부창용 수동형 OLED는 자연색 컬러와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해 이제 휴대폰으로 일반TV수준의 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부산공장에서 이달부터 월 5만개 정도를 생산하고 생산량을 점차 늘려가 월 20만개 생산규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삼성SDI는 379만대의 휴대폰용 OLED를 판매, 이 부문에서 세계시장점유율 44.1%로 2위 파이어니어(25.6%)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용어설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응답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빨라 완벽한 동영상을 구현한다.
또한 스스로 발광하기 때문에 후면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와 컬러필터가 필요없어 두께와 무게를 TFT-LCD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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