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당뇨·비만예방 연구논문 발표…스위스 바젤大 엄성희씨,네이처誌 게재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5

수정 2014.11.07 15:23


현대인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생활습관병중 하나인 제2형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해외에서 연구중인 국내 연구자에 의해 밝혀졌다.

스위스 바젤대 프리드리히미셔 생의학연구소 연구팀 책임자로 있는 엄성희씨(32·사진)는 최근 당뇨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동시에 과다한 지방섭취에 의한 비만예방 가능성을 제시하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엄씨의 논문은 11일자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정규잡지가 나오기전 미리 게재됐다.

엄씨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인 생쥐와 유전적으로 비만을 유발한 쥐에서 ‘S6카이네이즈1(S6K1)’이라는 과다활성된 이상 단백질이 있음을 발견, 실험을 통해 이 유전자를 상실한 쥐에서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 이 단백질이 없는 쥐에서는 먹는 양에 상관없이 인슐린의 분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번 실험은 S6K1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하면 과다한 지방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할 뿐 더러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제2형 당뇨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이식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췌장이식에 많은 현실적 제약이 있어 환자는 평생동안 약물을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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