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이 국내 증시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한국을 자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아시아권 최대 ‘비중확대’ 국가로 상향 조정했다.
UBS증권은 12일 아시아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 투자 비중을 기존 1.5%에서 3.5%로 2%포인트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포트폴리오 내 방어적 비중을 낮추고 경기 민감 부문을 확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홍콩과 호주 등 방어적 시장에 대한 비중은 1%포인트씩 줄였다.
UBS증권 사틱 시바 아시아담당 스트래지스트는 “한국의 경우 기업 가치가 지난 95년 이래 평균치보다 47%나 할인된 상태”라며 “특히 한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3배로 역사적 저점인 0.9∼1배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7월 한국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위주로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UBS 서울지점 장영우 전무는 “국내 증시의 경우 대부분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 증시와 민감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강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에서 8개월이나 지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UBS증권은 자사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삼성SDI, 하나로텔레콤, 하나은행, 현대백화점, CJ홈쇼핑 등을 추가했다.
또 신세계, 농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금강고려화학 등도 거시적 변수에 관계 없이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만큼 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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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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