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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백화점 매출증가,소비심리 회생 신호탄?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통업 매출이 ‘무더위 특수’에 힘입어 백화점의 경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계층이 주로 소비하며 ‘소비의 선도지표’로 불리는 명품 판매가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의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여름상품 판매 증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6% 증가해 6월의 0.7%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9.1% 늘어나면서 4월(7.9%)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에어컨, 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나고, 판촉행사를 실시한 명품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은 장기 침체현상을 보이던 가정용품(가전)의 판매감소세가 5월의 -17.9%에서 6월에 -12.6%로 꺾인데 이어 -4.8%로 대폭 둔화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상품별로 보면 백화점은 명품(13.8%), 남성의류(4.8%), 여성캐주얼(2%), 아동·스포츠(1.3%) 부문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할인점은 의류(13.5%), 식품(10.1%), 가전·문화(9.7%), 가정·생활(5.1%)은 증가했으나 스포츠용품(-6.6%)은 감소했다.

구매고객 수는 할인점의 경우 7.3% 증가했으며 백화점은 1.1% 감소했으나 구매단가는 감소세에서 벗어나 각 1.6%, 1.9%씩 늘어났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