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할인점·백화점 매출증가,소비심리 회생 신호탄?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5

수정 2014.11.07 15:22


올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통업 매출이 ‘무더위 특수’에 힘입어 백화점의 경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계층이 주로 소비하며 ‘소비의 선도지표’로 불리는 명품 판매가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의 ‘7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여름상품 판매 증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6% 증가해 6월의 0.7%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9.1% 늘어나면서 4월(7.9%)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에어컨, 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나고, 판촉행사를 실시한 명품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특히 백화점은 장기 침체현상을 보이던 가정용품(가전)의 판매감소세가 5월의 -17.9%에서 6월에 -12.6%로 꺾인데 이어 -4.8%로 대폭 둔화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상품별로 보면 백화점은 명품(13.8%), 남성의류(4.8%), 여성캐주얼(2%), 아동·스포츠(1.3%) 부문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할인점은 의류(13.5%), 식품(10.1%), 가전·문화(9.7%), 가정·생활(5.1%)은 증가했으나 스포츠용품(-6.6%)은 감소했다.


구매고객 수는 할인점의 경우 7.3% 증가했으며 백화점은 1.1% 감소했으나 구매단가는 감소세에서 벗어나 각 1.6%, 1.9%씩 늘어났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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