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국민銀 이르면 내주 예금금리 인하…타은행도 잇따라 내릴듯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2 11:45

수정 2014.11.07 15:22


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13개월만에 단행된 콜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조만간 대출과 예금 금리를 잇따라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자금 이동이 급속히 일어나고 장기예금에 돈을 묻어두지 않고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국민은행은 시장금리 동향을 봐가면서 인하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장금리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의 콜금리 인하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 여부와 함께 적용시기, 대상 상품, 폭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이원규 자금기획부장은 “콜금리 인하의 정책목표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간접적으로 유도해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렸다고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채홍희 부행장은 ”시장동향을 일단 면밀히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인 MMDA 같은 단기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하고 “하지만 나머지 정기예금 수신금리 등은 향후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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