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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물가 다시 오름세…수입물가 1년새 14% 급등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3 11:45

수정 2014.11.07 15:21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7월 중 수출 및 수입 물가가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3% 급등, 국내 물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7월 수입물가가 6월에 비해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입물가는 지난 5월 3.6% 올랐으나 6월 1.7% 하락한 후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4.3% 급등, 5월(14.6%)과 6월(12.4%)에 이어 석달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증가로 철강 및 비철금속 소재의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7월 중 급등세는 8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중 수출물가지수 역시 6월에 비해 1.4% 상승, 오름세로 반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 3.1% 상승한 뒤 6월에는 1.6%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7월 중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상승, 98년 11월 16.4%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이처럼 크게 상승한 것은 원유와 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금속1차제품 등의 가격이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국내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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