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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로직 거래 첫날 상승 출발…증권사 긍정평가 한몫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3 11:45

수정 2014.11.07 15:20


코아로직이 거래 첫날 공모주 청약 미달의 수모를 가뿐히 씻어버렸다.

카메라폰의 핵심부품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CAP) 제조업체인 코아로직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침체로 공모주 청약에서 사상 두번째로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를 빚어 화제가 됐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코아로직은 공모가인 2만3000원보다 20% 정도 높은 2만75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시초가보다 950원(3.45%) 상승한 2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첫 거래를 시작한 새내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긍정적 보고서가 잇따른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한화증권은 13일 코아로직에 대해 단기(1개월) 적정가 3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엠텍비젼에 비해 코아로직의 매출처가 다변화되고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는 점, 200만화소급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MAP의 긍정적인 매출 전망, 우월한 동영상 압축 기술 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점유율이 낮고 단일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현대증권도 코아로직에 대해 “전세계 카메라폰 시장이 올해와 내년 각각 67%, 5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코아로직의 CAP 출하량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코아로직이 유사기업인 엠텍비젼보다 시가총액이나 매출액은 작지만 수익성이 뛰어나다”며 “증시 침체로 공모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낮게 책정됐지만 적정주가는 3만5000원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아로직은 지난 3∼4일 실시한 공모주 청약 결과 0.89대1을 기록, 지난 2002년 모닷텔 공모 이후 사상 두번째로 미달사태를 빚었지만 등록을 앞두고 뒤늦게 기관투자가들이 코아로직의 실권주 인수에 몰리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코아로직은 지난 98년 설립 후 매출액이 2002년 24억원에서 지난해 41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7배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0억3000만원, 11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코아로직의 올해 매출목표는 1454억원이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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