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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18위 ‘후진’…PGA챔피언십 3R…비제이 싱 12언더 단독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5 11:45

수정 2014.11.07 15:19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전날 공동7위에서 공동18위로 밀려 났다.

단독선두로 치고 나선 싱(204타)과는 8타 차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마스터스에 이은 올시즌 메이저대회 두번째 ‘톱10’ 진입은 여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4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최경주는 가장 까다롭다는 11번홀(파5)에서 1타를 만회하며 ‘톱10’ 재진입 불씨를 살렸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공동선두로 3라운드에 임한 싱은 3언더파 69타를 쳐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저스틴 레너드(미국·205타)를 2위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2000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19개 메이저대회에서 무관에 그친 싱이 선두를 끝까지 지킬 경우 19개 대회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6년만에 PGA챔피언십을 탈환하게 된다.

2002년 휴스턴오픈 이후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최근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역전불패’를 이어 가고 있는 싱은 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을 통과함으로써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지는 못할 전망. 그러나 싱은 PGA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이 확실시되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싱에 4타 뒤진 채 공동3위에 랭크되어 있어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려 볼만 하다.
이밖에 올시즌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메이저 챔피언 대열에 합류한 필 미켈슨(미국)도 3라운드 상승세를 발판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69타를 때리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4위에서 공동2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사실상 우승은 어렵게 되었다.
한편 일본PGA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PGA챔피언십에 첫 출전한 허석호(30·이동수골프)는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합계 1오버파로 공동58위에 머물렀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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