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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4분기이후 살아난다…韓經硏 보고서 낙관적 경기 전망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5 11:45

수정 2014.11.07 15:17


가계부문 자금상태가 장기 안정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 4·4분기나 내년 1·4분기에는 내수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허찬국 소장은 나라경제 8월호에 기고한 ‘하반기 경제운영’ 보고서에서 개인부문 흑자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 10%대로 접근해감에 따라 가계부문 자금상태 호전이 예상되면서 개인 소비성향도 조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소장에 따르면 개인부문 흑자를 GDP로 나눈 비율이 2003년 1·4분기 3%에서 3·4분기에 4.7%, 2004년 1·4분기 7.7%로 점차 상승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지난 20여년간 10% 수준을 유지했던 것에 근접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일단은 국민 개개인이 평균적인 소비역량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개인부문 흑자는 개인부문의 자금운용 규모에서 자금조달 규모를 뺀 것으로 올 1·4분기에 12조2700억원을 기록, 지난 99년 1·4분기의 16조2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허찬국 소장은 “개인부문 흑자를 GDP로 나눈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저축증가로 20% 이상 치솟았다가 2002년 가계 카드빚 등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으나 최근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8%대에 육박하고 있는 이 수치가 향후 3∼6개월간 지속된다면 개인 자금 잉여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내수경기 회복의 단초로 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7월 백화점 매출이 21개월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0개 기존 점포의 7월 매출이 2.3%, 6월은 3.4% 각각 신장해 지난 2002년 11월 이후 21개월 만이며 현대백화점도 7월 1.2%, 6월 3.1% 증가해 21개월만에 2개월 연속 신장세를 기록했다.


허소장은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가계부담을 주는 세금 인상 등을 자제하고 지속적인 일자리창출, 중장년층 노동시장의 획기적인 유연화 조치 등 가계 수입원 증대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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