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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초반 이변속 한국 메달가뭄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6 11:45

수정 2014.11.07 15:16


【아테네=연합】한국이 2004 아테네올림픽 이틀째 경기에서 노 메달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회 이틀째인 15일(한국시간) 한국은 금메달까지 바라봤던 남녀 유도의 방귀만(용인대·66㎏), 이은희(성동구청·52kg)가 나란히 첫 경기에서 탈락한데다 역시 금메달 후보였던 펜싱 여자 에페의 김희정(계룡시청)은 8강전에서 져 단 1개의 메달도 보태지 못했다.

이로써 이틀 동안 동메달 1개만 건진 한국은 종합순위 25위로 밀려나 세계 10강 재진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은희(성동구청)는 여자 유도 52㎏급 2회전(16강)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아마릴리스 사본(쿠바)에게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무릎을 꿇은데 이어 패자 1회전에서 산나 아스케로프(스웨덴)에게도 한판패를 당했다.

남자 66㎏급의 방귀만(용인대)도 1회전 상대 헨드리크 구이마라에스(브라질)에게 발목받치기 공격을 시도하다 되치기 한판을 허용, 1회전에서 탈락한 뒤 패자전에도 나가지 못했다.

장염이 걸려 몸 상태가 나빴던 펜싱의 김희정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메달권을 눈앞에서 두고 좌초, 안타까움을 샀다.


통증을 참아가며 32강전과 16강전을 노련미로 통과한 김희정은 8강전에서 헝가리의 강호 일디코 민차(12번 시드)를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역습 위주의 상대 포인트 작전에 말려 9-15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이금남(광주서구청·18번 시드)은 32강전에서 에버린 홀스(호주·15번 시드)를 맞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3라운드 14-14에서 종료직전 통한의 투슈를 허용해 14-15로 졌다.

김미정(광주서구청·23번 시드)도 독일의 장신 임케 두플리처(10번 시드)를 맞아 선전했지만 시종 밀린 끝에 9-15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랭킹 라운드에서 3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내며 기세를 올렸던 세계 최강여자 양궁팀의 윤미진(경희대), 박성현, 이성진(이상 전북도청) ‘트리오’는 개인전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64강전에서 한나 카라시오바(벨로루시)를 162-155로 제쳤고 이성진은 라미아 바나사위(이집트)를 164-127, 37점 차로 대파했으며 박성현도 메이 만수르(이집트)를 154-102로 여유있게 눌렀다.

국제대회 14연속 우승에 빛나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라경민(대교눈높이)조도 크리스 브루일-로테 브루일(네덜란드)조를 26분 만에 2-0(15-4 15-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안착,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은 세계랭킹 44위인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고 여자 단식의 조윤정도 카이아 카네티(에스토니아)를 맞아 2-0(7-6 6-1)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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