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용차시장 ‘후끈’…국내社,차세대 엔진개발-외국社 신모델 잇단 출시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6 11:45

수정 2014.11.07 15:14


국내 상용차시장이 외국기업의 ‘공세’ 속에 토종기업의 ‘수성’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 특수’가 예상되면서 국내상용차업체들이 대대적인 트럭판매망 확충에 나선 가운데 외국기업이 잇따라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을 넘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스카니아,볼보,만 등 외국업체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현대차,대우버스,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기업들이 내부조직 정비를 통한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중 대형트럭 시장에서 스카니아, 볼보, 만 등 외국 상용차업체들은 1648대를 판매해 국내시장점유율이 49%에 달했다. 반면 현대차,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상용차업체는 트럭부문에서 1700대를 판매하면서 외국기업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은 차세대 엔진개발 등 기술개발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0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 트럭·버스 등 상용(商用)차용 신형엔진 개발을 통해 외국기업들을 따돌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오스트리아 AVL과 영국 리카르도 등 엔진 전문회사 2곳과 계약을 맺고 중대형 상용차 엔진설계를 주문했다.

현대차는 신형엔진 설계가 완료되면 이를 전주공장에서 생산, 트럭과 버스에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전국의 판매조직을 다원체제로 가동하고, 마케팅왕·마케팅명인 등 전문 영업사원을 육성하는 등 판매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와 대우버스도 올 연말까지 전국의 대리점수를 현재보다 각각 6개,3개씩 늘리는 등 전국 판매망 확충을 통해 트럭,버스 판매규모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외국기업들은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고 국내기업에 ‘맞불’을 지필 계획이다.

스웨덴 기업인 스카니아는 최근 컨테이너 수송을 위한 트랙터 2개 모델과 덤프트럭 1개 모델 등 상용차 3개 차종을 출시했다.‘420HPI트랙터’와 ‘420HPI 25.5t 덤프트럭’은 스카니아가 자체 개발한 고압축 연료 분사(HPI) 엔진 시스템을 적용, 엔진 출력 및 연료효율을 높였다.


또한 볼보트럭도 2005년형 FM 8x4 덤프트럭 5 모델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지난 12일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트럭 운전자를 대상으로 신모델에 대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대우버스 등 국내 상용차업체들은 최근 완성차업체만 회원인 자동차공업협회에 신규 가입의사를 밝히는 등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스카니아,볼보,만 등 외국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우리기업들의 수성전략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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