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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파업…두산·보해등 상승…소주매출 미미 ‘일시적’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6 11:45

수정 2014.11.07 15:15


‘경쟁사 파업은 우리에게는 호재.’

국내 소주시장의 1인자인 진로의 쟁의행위 돌입으로 생산량 축소가 예상되면서 경쟁업체인 두산과 보해양조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거래소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두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490원(5.94%) 오른 8740원에, 보해양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6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진로 노조는 이날부터 사무직은 하루 8시간, 생산직은 16시간만 근무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참이슬’ 생산량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는 현재 국내 소주시장의 54%, 서울·수도권에서는 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단순한 기대심리에서 출발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펀더멘털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 두산과 보해양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실제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진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당장 두산이나 보해양조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보장은 없다”면서 “특히 두산의 경우 소주의 매출 비중이 미미해 주가 상승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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