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향 안정세가 뚜렷한 가운데 지난 4월말 이후 서울은 재건축아파트, 수도권지역은 일반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본지가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 4월말 대비 현재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강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4월말 주택거래 신고지역 지정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재건축추진 아파트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8평형으로 지난 4월말 2억6000만원에서 현재 2억1500만원으로 17.3%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현대’ 17평형이 3개월새 15.85%(5650만원) 내린 3억원선을 보이고 있고,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16평형도 15.07%(5500만원) 떨어진 3억1000만원선이다.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지역 일반아파트의 경우 금천구 독산동 ‘주공14단지’ 17평형과, 송파구 신천동 ‘현대아이스페이스’ 27평형이 각각 14.58%, 13.43%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하락률 1·2위를 나타냈다. 이어 노원구 상계동 ‘주공2단지’ 17평형(-12.82%), 마포구 용강동 ‘시범’ 23평형(-12.82%),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13평형(-11.76%)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 보다 일반아파트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최대 12.66% 떨어진 것에 비해 일반아파트 최고 하락률은 20.45%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단지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3단지’ 17평형으로 3개월여 동안 20.45%(2250만원)가 빠졌다. 이어 같은 단지 18평형도 17.78% 하락했고, 광명시 하안동 ‘주공6단지’ 17평형(-17.07%), 철산동 ‘우선’ 31평형(17.02%)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 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경기 의왕시 내손동 ‘주공1단지’ 13평형이 2500만원(-12.66%)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수원시 매탄동 ‘신매탄주공2단지’ 11평형이 -12.55% 떨어진 1억115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세가격의 경우 서울지역 아파트는 최고 29.17%, 수도권지역은 최고 30.30% 내려 앉은 것으로 조사돼 서울·수도권 모두 전셋값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지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단지는 양천구 신월동 ‘남양’ 24평형으로 지난 4월말 6000만원에서 현재 4250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수도권에선 경기 용인시 죽전동 ‘죽전대진1차’ 23평형이 지난 4월말 평균 8250만원에서 575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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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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