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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회장 “내수 의존 한계·中·인도 진출”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7 11:45

수정 2014.11.07 15:12


“이제는 포스코가 그동안 세계 철강인들에게 졌던 신세를 갚을 차례입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7일 차세대 기술인 파이넥스공법 개발을 기념해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가 그간 생산성이나 원가 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기술 부문에서는 늘 해외에 의존해 왔었다”면서 “이번 파이넥스공법 개발로 세계 철강업계의 빚을 갚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다음은 이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파이넥스공법을 이용한 해외진출 계획은.

▲현재 세계 철강업계의 메가트렌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과 ‘콘솔리데이션(통합화)’이다. 유럽의 아셀로, LNM 등은 통합화를 통해 덩치를 거대화시킨 후 이른바 ‘국경없는 투자’를 통해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철강산업 역시 이미 내수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철강소비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신생산업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이넥스공법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여러나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이 파이넥스공법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에는 중소규모 철강회사가 많이 있는데 이들 회사는 고로건설시 필요한 환경설비 투자를 일일이 하기는 무리가 있다. 또 중국내에서 철강회사에 대한 환경규제도 차츰 강화추세여서 공해물질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별도의 환경설비가 필요 없는 파이넥스공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파이넥스공법의 완전한 상용화 시기는.

▲연산 60만�U 규모의 데모플랜트로 생산해왔다. 이번 1호기는 150만�U 규모다.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적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 100% 개발된 기술은 아니다. 다소간 리스크는 있지만 거의 완성된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완벽한 상용화에는 아직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공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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