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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동차,쌍용車 정밀실사…3주일정,자산상태부터 우발채무까지 망라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7 11:45

수정 2014.11.07 15:12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6일 방한한 상하이자동차와 자문사인 UBS 기업금융,도이치뱅크 관계자 30여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실사에 착수했다.

상하이자동차측은 우선 약 2주간 서면실사를 실시한 뒤 이달말-다음달초께 3∼4일간 평택공장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이번 정밀실사를 통해 쌍용차의 법무·재무상황에서부터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 전반적 사안을 조사하게 된다.

상하이자동차측은 실사를 위해 서울시내에 사무실(Data Room)을 마련한 상태로,필요할 경우 쌍용차 경영진 등으로부터 회사 현황 브리핑도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가격 등 세부조율을 거쳐 10월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매각 협상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모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이행보증금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27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국 란싱그룹의 경우 현장 실사과정에서 노조의 반발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바 있어 채권단은 노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는 서류심사 자체는 막지 않되 현장실사의 경우 진행상황 등을 지켜본 뒤 향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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