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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동차,쌍용車 정밀실사…3주일정,자산상태부터 우발채무까지 망라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6일 방한한 상하이자동차와 자문사인 UBS 기업금융,도이치뱅크 관계자 30여명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실사에 착수했다.

상하이자동차측은 우선 약 2주간 서면실사를 실시한 뒤 이달말-다음달초께 3∼4일간 평택공장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이번 정밀실사를 통해 쌍용차의 법무·재무상황에서부터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 전반적 사안을 조사하게 된다.

상하이자동차측은 실사를 위해 서울시내에 사무실(Data Room)을 마련한 상태로,필요할 경우 쌍용차 경영진 등으로부터 회사 현황 브리핑도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가격 등 세부조율을 거쳐 10월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매각 협상의 구속력을 높이기 위해 모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이행보증금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27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국 란싱그룹의 경우 현장 실사과정에서 노조의 반발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바 있어 채권단은 노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는 서류심사 자체는 막지 않되 현장실사의 경우 진행상황 등을 지켜본 뒤 향후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