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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사람 몰려 진해 분양 잘된다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7 11:45

수정 2014.11.07 15:11


‘경남 진해, 아파트 분양 호조 이유 있다’

경상남도 진해시에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월 말 LG건설이 진해 석동에서 ‘LG진해자이’ 516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7월에는 대우건설이 석동에서 ‘진해푸르지오’ 647가구, 대동종건이 경화동서 ‘진해 다숲’408가구 등을 각각 분양했다.

청약결과도 호조를 보여 LG진해자이는 516가구 모집에 1300여명이 청약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초기 프리미엄도 1000만∼2000만원정도 형성될 정도였다. 대동건설의 진해 다숲은 2순위, 대우건설의 진해푸르지오는 3순위에서 각각 마감됐다.

지방 대도시의 분양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진해 아파트 청약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진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 창원과 김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지만 진해는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특히 창원과 진해를 잇는 안민터널이 지난해 개통돼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창원에 비해 아파트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창원지역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진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500만원대인 반면 창원은 인기지역 아파트가 평당 700만∼800만원 선이다.

진해 장천동에서 1300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대동종건 이종하 차장은 “진해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의 상당수가 부산 녹산·용원 공업단지와 창원지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고 교통여건도 개선되고 있어 진해지역 분양여건은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지역내 잠재 수요도 순위내 청약마감이 가능하게 했다.


진해는 그동안 군사도시로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나 택지개발 등이 어려웠다. 지난 2002년 군 항공기지에 대한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아파트 건립이 본격화 됐고 때마침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면서 청약시장이 호황을 보였다.


대우건설 손정욱 과장은 “진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명 건설사의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가 대거 분양됐지만 아직도 청약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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