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에 대한 증권사의 실적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7일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부진한 7월 실적은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며 9월 이후 강한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 반면 메리츠증권은 유일전자측이 9월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요 해외 거래선인 모토로라와 지멘스의 판매대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핸드폰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유일전자에 대해 7월 매출액은 예상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9월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9000원.
김애널리스트는 유일전자의 해외 신모델 수율이 8월 말부터 안정화되고 해외 출하량 증가에 따른 판매 수수료 비중 감소로 9월부터 영업이익률이 19%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도 7∼8월 대비 20% 가까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유일전자의 7월 실적이 수출 부진으로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3·4분기 영업이익이 추정치인 124억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 유지.
그러나 메리츠증권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국내 핸드폰업체들의 3·4분기 핸드폰 판매가 2·4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회사측의 긍정적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상당한 투자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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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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