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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형순 대리 굿모닝신한證…백혈병 아동 돕기 ‘희망의 한걸음’ 기획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7 11:46

수정 2014.11.07 15:11


“우리 사회에는 여러 이름 모를 병, 장애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주변 사람들이 조금씩 만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굿모닝신한증권 사내 동아리인 사사모(사람을 사랑하는 모임)를 이끌고 있는 김형순 대리의 말이다. 김대리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매월 2번씩 주말에 홀트복지원과 천사의 집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5년 동안 거의 빠진 적이 없다. 강원 강릉지역에 수재가 났던 지난해에는 수해현장으로 달려가 복구를 돕는 등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하는 봉사맨으로 통한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소아암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아를 돕기 위해 ‘1�V, 희망의 한걸음’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행사를 기획,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1�V에 100원씩 총 3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8박9일간 국토를 횡단하는 행사였는데 당시 일반 기업체의 동아리 회원들이 후원기업이나 후원자 없이 자발적으로 나서 따뜻한 감동을 줬다. 이 때 모금된 3000만원은 백혈병에 걸린 김모양(2세)과 김모군(7세) 두명의 어린이에게 각각 1500만원씩 수술비로 전달됐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과정을 위해 김대리는 올 1월부터 주말시간을 반납하고 준비에만 매달렸다.
지난 4, 5월 두달간은 국토횡단 경로를 일일이 답사하는 등 회사일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더 컸다고 한다.

김대리는 “초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거리를 걸으면서 아이들이 겪는 병마의 고통을 느끼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변에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사모는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 그 방법을 찾고 있던 사내 직원들이 지난 2000년 모여 만든 동아리로 현재는 9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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