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의 유상감자 규모가 발행주식의 약 24%인 780만주로 결정됐다.
18일 세종증권은 지난 17일 저녁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주식의 약 24%인 780만주에 대해 주당 4500원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 자본금은 감자 전 1614억2837만원에서 1224억2837만원으로 줄어들며 발행주식수도 3228만5675주에서 2448만5675주로 줄어든다. 감자비율은 대주주 및 소액주주 모두 24.3859916%이며 지급예정일은 오는 10월26일, 감자기준일은 10월8일이다.
그동안 자본의 효율성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유상감자를 검토해 온 세종증권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적정한 영업규모와 재무건전성 유지’를 기본원칙으로 하여 대외 전문기관의 자문과 노사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유상감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태 대표는 “유상감자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고 유상감자를 시행했던 일부 회사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인해 논란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구조조정 작업의 한 수단으로써 감자의 필요성에는 노사 모두가 공감한 상태”라며 “적정 감자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수차례의 논의 끝에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증권은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 등 자본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투자유치 작업에 있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자본금 규모의 감소로 야기될 조직슬림화 등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서는 노사간 사전 합의를 기본원칙으로 1인당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영업 중심의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은 오는 9월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세종증권의 24%대의 유상감자 규모 결의로 주주들은 전날 종가 기준 7.11%, 이날 상한가 기준으로는 3.09%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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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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