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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추격매수는 위험…美시장 주식예탁증서 급등에 강세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8 11:46

수정 2014.11.07 15:09


미래산업이 전날 미국시장에 거래되는 주식예탁증서(ADR)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래산업은 18일 전일보다 55원(8.03%) 오른 7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미래산업 ADR가 전일보다 무려 55.17% 오른 1달러35센트로 마감하면서 국내 주식과 ADR간 가격 갭메우기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래산업은 ADR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모 관계자는 “일일거래량이 100주에도 못미치는 경우가 많은 등 유동성이 저조해 특정인의 소규모 매수에 급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도 전일 ADR 급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추격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중소형 반도체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 외에는 매수 메리트가 없다”며 “미래산업의 경우 현지 유동물량이 적어 소규모 거래로 급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산업 ADR와 국내 주식 가격차를 이용한 아비트리지 차익거래에 편승한 매수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진영훈 애널리스트는 “미래산업의 최근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전날 미국시장에서의 종가를 기준으로 ADR와 원주와의 교환비율(1대2)을 감안한 국내 주당 가치도 780원 정도로 대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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