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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태권도팀 “금맥 캔다”…문대성등 오늘 아테네 입성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8 11:46

수정 2014.11.07 15:09


“금맥은 우리가 캔다.”

세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한 한국 선수단의 아테네올림픽 메달 전선이 초반 예상 밖의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원하게 금맥을 뚫어줄 태권도 대표팀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마치고 19일 저녁 7시25분(이하 한국시간) ‘약속의 땅’ 아테네에 입성한다.

‘매트의 제갈공명’ 김세혁 감독(삼성에스원)이 이끄는 태권브이 군단은 고교생 태권스타 황경선(서울체고·여자 67㎏급), 태권숙녀 장지원(삼성에스원·여자 57㎏급), 비운의 중량급 최강자 문대성(삼성에스원·남자 80㎏이상급), 새별 송명섭(경희대.남자 68㎏급) 등 4명. 실력이나 심판 판정에서 모두 유럽세의 견제가 만만치않지만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 ‘바늘구멍’을 3차에 걸쳐 뚫고 올라온 최정예 멤버들이라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건져올리고 최상의 경우 금 4개 싹쓸이까지 노려볼 만하다.

김감독은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직전 “부담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3개만 딴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어찌됐든 우리가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해 부담감 만큼이나 강한 전의를 불태웠다.


4명 모두 금메달 후보로 꼽을 수 있지만 맏형 문대성이 가장 듬직하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출전권을 김경훈에 넘겨준 한을 품고 있는 문대성은 파스칼젠틸(프랑스) 등 2m대 장신의 강호들이 많지만 거리만 주지 않으면 승산은 충분하다.


‘겁없는 10대’ 황경선은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지만 동급 세계챔피언 김연지(삼성에스원)가 상대방 장단점을 달달 외울 정도로 ‘정보 훈수’를 해줘 전력 파악은 이미 끝났다.

김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한국을 ‘공적’으로 삼아 집중 연습해온 만큼 허를 찌르는 변칙작전도 구상 중이다.


태권전사들은 오는 27∼29일 아테네 해변 팔리로 스포츠파빌리온에서 금빛 발차기에 차례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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