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리 트레비노 ‘2004 골프대사’ …오하이오 자선단체 선정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8 11:46

수정 2014.11.07 15:09


리 트레비노가 노던 오하이오 골프 자선단체에 의해 ‘2004골프대사’에 선정되었다.

이는 국제적으로 골프의 이상을 높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예직으로 트레비노는 그동안 골프계에 미친 공로가 인정되어 선정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PGA투어 커미셔너 팀 핀첨은 “리 트레비노가 2004골프대사에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골프의 핵심 가치, 즉 정직, 성실, 스포츠맨십, 존경,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 지금도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댈러스 출신인 트레비노는 어머니와 할아버지에 의해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에 대한 사랑과 결단력은 그를 ‘골프 전사’로 만들었다. 해군을 제대한 후 67년 프로골프 서킷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는 잠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트레비노는 68년 US오픈에서 프로 입문 후 첫 승을 거두었다. 그는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서 각각 2회, 캐나디언오픈 3회, PGA챔피언십 2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회 등 PGA투어에서 29승을 거두고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29승, 그리고 미국 외 지역 투어에서 21승을 달성해 생애 통산 79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또한 1년 중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바든 트로피’를 5회 수상했으며 71년에는 스포츠 일러스티드지로부터 ‘올해의 체육인’, 그리고 AP통신에 의해 ‘올해의 PGA선수’에 각각 선정되었다.

화려한 골프 경력 외에도 그는 고향 댈러스에 기반을 둔 자선단체에 자신의 시간, 열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멤피스 소재의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을 오래 전부터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선행은 3년전 ‘파3홀 슛아웃’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받은 100만달러 상금 중 절반인 50만달러를 이 병원 후원금으로 쾌척한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부터였다.

한편 트레비노는 많은 골프 어록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천둥 번개가 치는 날 플레이 방법에 대해 “1번 아이언을 갖고 나가겠다. 신이라 할지라도 1번 아이언을 치는 것은 쉽지 않을테니까”와 “나의 골프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토마토 농사를 지었더라면 내 골프는 아마도 슬라이스 투성이였을 것이다” 등 다수가 있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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