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朴대표는 다르다”…“과거 숨기지 않아” 역풍 차단 부심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8 11:46

수정 2014.11.07 15:08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 신의장과 박근혜 대표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8일 ‘연좌제적 시각’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면서 박대표는 선친의 과오를 의도적으로 숨긴 신의장과 경우가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권이 신의장을 희생양 삼아 ‘과거사 공세’를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과거사보다는 경제살리기에 힘쓰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느닷없이 친일조사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데 이러면 대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진실규명에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며 “신의장 파문에 따른 비판여론 희석 속셈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신의장 일을 해결하면 마치 자신들이 깨끗해져 야당을 공격할 자격이 생긴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며 “적과 나를 가르고 적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역사문제를 이용하려는 발상은 오히려 제2, 제3의 신기남을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어제 ‘진실은 국익에 우선한다’며 과거사 문제를 강하게 얘기했다”며 “부부간에 아무리 용서를 전제로 과거를 털어놓는다고 해도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듯이 우리는 진실규명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몰고올 혼란과 갈등, 국민분열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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