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중심사회 만들자]산자부…기술·연구직 중심 절반차지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9 11:46

수정 2014.11.07 15:06


지난 15일 기준으로 산업자원부 전체 직원은 1038명. 이중 기능직, 특정직, 별정직, 계약직 등을 제외한 직원은 839명이다. 이들 가운데 행정직은 56.9%(485명), 기술직은 27.3%(229명), 연구직은 15.8%(133명)로 이공계 직원이 절반 가까이에 육박한다.

이와 관련, 중앙인사위원회가 전 부처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이공계 직원의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학기술정책 추진과 관련된 이공계 ‘외연’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산자부 국장급 이상 기술직 공무원중 ‘선두주자’는 윤교원 기술표준원장(52)이다. 윤원장은 기술고시 13회로 서울대 항공공학과,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대구·경북지방 중기청장 등을 빼곤 줄곧 공업진흥청 시절부터 표준원에서 근무해온 국내 기술표준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한장섭 기술표준기획부장(48)은 지난 81년 박사학위 특채 출신이다. 서울공대 금속과를 마친 뒤 미 미주리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상산업부 진흥과장, 산업표준품질과장, 산업기술개발과장 등 다수의 본부 경력이 눈에 띈다. 행정이론과 실제를 두루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다.

기술고시 13회인 홍종희 안전서비스표준부장(51)은 전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중소기업청 산업기계과장, 기술표준원 산업응용기계과장, 전자기술표준부장을 거쳤다.

같은 13회인 이화석 신산업기술표준부장(55)은 중기청 중소기업과장, 기술표준원 자본재 과장, 기간산업기술표준부장을 지냈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아주대 대학원 공학석사 출신.

김선호 기간산업기술표준부장(52)은 78년 특채로 들어온 후 인천지방중기청장, 기술표준원 유기화학과장, 안전서비스표준부장을 거쳤다. 서울사대 화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이학박사를 받았다.

기술표준원 하원경 기획관리과장은 “표준원 정규직원 226명중 연구직 130명, 일반직중 기술직 50명을 포함, 180명이 이공계 출신”이라며 “연구직중 박사가 65명에 달할 정도로 고급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본부에는 고정식 에너지산업심의관(49)과 한국형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단에 파견중인 남인석 국장(48)이 기술직 출신이다. 서울공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미 미시건대에서 화학공학박사를 받은 고심의관은 지난 79년 석사특채로 관직에 들어온 후 자원정책과장,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생활산업국장을 핵심보직을 두루 맡았다. 남국장은 기술고시 13회로 한양대 정밀기계공학과, 태국 AIT대 산업공학석사 출신이다.
산업기술정책과장, 특허청 심사2국장을 지냈다.

한편, 산자부에는 다른 부처와 달리 부내에 다양하게 퍼져있는 기술직렬상 특성 때문에 연구직 모임 결성은 활발하지 않다.
한 관계자는 “자칫 ‘분파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다 자원·화공·기계·전산기술직 등으로 직렬이 워낙 많은 탓인지 공식화된 모임은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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