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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비인기종목 金보다 값진 銀·銅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9 11:46

수정 2014.11.07 15:06


【아테네=연합】‘명불허전’ 한국 여자 양궁이 박성현(전북도청)의 개인전 금메달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은 한국 역도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고 이보나(상무)는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은메달로 한국 클레이 사격에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또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김대은(한체대)과 양태영(경북체육회)은 2위와 3위에 올라 한국 체조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들이 딴 3개의 은메달은 특히 저변이 취약한 비인기 종목에서 나온 것이어서 금메달보다 더 값지다는 평가다.

남자 역도 69㎏급에 나선 이배영은 우승자 장궈정(중국)에 5㎏ 뒤진 합계 342.5kg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전병관이 금메달을 들어 올린 이후 2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이배영의 은메달로 전환기를 맞게 됐다.


김대은과 양태영도 너무나 아까운 은메달과 동메달이었다. 마지막 연기인 철봉이 끝나고 1, 2위를 달리던 김대은과 양태영은 폴 햄(미국)이 완벽한 연기로 9.837점을 받는 바람에 졸지에 2, 3위로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 체조에서 남녀를 통틀어 개인종합 메달을 딴 것은 김대은과 양태영이 처음이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라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조는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랭킹 5위 로데 브루일-미아 오디나(네덜란드)를 2-0(15-5 15-2)으로 셧아웃 시키고 4강전에 진출, 20일 세계랭킹 1위인 양웨이-장지웬(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과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도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탁구는 여자복식에서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와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미리 예약했다.


또한 여자 하키는 B조 리그 2차전에서 고광민, 이선옥, 김윤미의 연속골로 남아공을 3-0으로 누르고 첫 승을 거두며 조 2위를 달렸다. 한편, 대회 초반 메달레이스를 독주하던 중국은 이날 역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 보태는데 그치며 11개에 머문 사이 미국이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1개 차로 따라 붙었다.
일본도 텃밭 유도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금메달 수를 8개로 늘리며 종합순위 3위에 자리 잡았고 한국은 종합순위 10위(금2, 은5, 동3)로 치고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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