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국제특송사 亞 영역다툼…DHL FedEX UPS 노선·서비스 확대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9 11:46

수정 2014.11.07 15:05


국제특송시장 중심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국제특송업체들이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각지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역내 특급 배송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등 입지제고에 한층 주력하고 있다.

◇DHL=DHL은 최근 1억달러를 들여 홍콩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아시아 물류 허브를 새롭게 개장했다. 5만평 규모에 하루 440�U가량의 항공특송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이 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DHL은 홍콩에서 항공화물 전용시설을 운용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으며 서울·방콕·싱가포르·시드니·도쿄 등에 물류 허브를 운영하게 됐다.

DHL은 이미 수년간 11억달러 이상을 아시아·태평양지역 물류센터 건립과 인프라 개발, 항공 허브 구축, 항공 네트워크 확장 등에 투자해 왔다.


이는 DHL이 지난 5년간 두자릿수 성장의 밑거름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하는 아·태지역에서 나왔기 때문. 아·태 지역 잠재력에 맞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FedEx=FedEx는 이달 초 미국건설교통부로부터 홍콩·인천을 운항하는 3개 운항노선을 추가로 허가받고 아시아지역 항공 네트워크 및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항공편 추가로 홍콩발 국제특급서비스가 1시간가량 단축돼 고객들은 오후 1시에 전달받던 화물을 낮 12시면 받게 됐다. FedEx는 특히 정보기술(IT)관련 제품이나 기타 고부가 상품 등의 신속한 배송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체국EMS=국제특송업체와 경쟁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카알라 프로젝트’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카알라 프로젝트’는 한국·호주·홍콩 등 아·태지역 6개국 정부가 민간 수준과 대등한 국제 특송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과제다.

현재 인천 영종도와 중국 상하이에 우편 물류 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초 유치국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구영보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6개국 최고경영자(CEO)회담에 참석해 유치활동을 벌인데 이어 인천공항에 2007년 완공목표로 497억원을 투입해 국제우편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우체국EMS는 한국이 우편 물류 허브국가로 선정될 경우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PS=UPS는 최근 한국·중국 칭다오간 직항 특급배송 서비스인 ‘UPS 청도특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배송기일도 2일에서 익일배송으로 하루 단축돼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됐다.

칭다오는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도시 중의 하나로 익일배송 실시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체측은 전망했다.


UPS는 환불보장은 물론 IT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동고지 서비스로 운송 상황에 대한 확실한 보증과 시간대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