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배드뱅크 ‘막차효과’ 톡톡…하루신청자 4천여명 돌파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9 11:46

수정 2014.11.07 15:05


배드뱅크 한마음금융 대부 신청자가수가 하루 4000명을 돌파하는 등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신청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혹시 ‘막차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에 그치고 있다.

한마음금융은 19일 하루 동안 4068명이 대부신청을 해와 신청자수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일일 신청자수가 3000명을 돌파한 지 불과 2일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최근 한마음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마음금융 대부신청자수는 지난 6월 초만 하더라도 2000명선을 유지했으나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신청자 발길이 뚝 끊기며 급기야 지난 7월5∼23일에는 일평균 신청자수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1차 활동종료 시한인 20일을 앞두고 ‘막판효과’가 나타난 데다 카드사 등 각 금융기관들이 담보 등이 설정돼 대부대상에서 제외됐던 별제권부채권을 배드뱅크로 속속 넘기면서 8월들어 신청자수가 급증세를 탔다.


또 선납금 3%를 내지 못해 대부승인이 취소된 신불자들이 돈을 마련해 재신청을 해온 것도 막판 신청자수 급증에 한몫을 했다.

이처럼 최근 신청자가 늘자 한마음금융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대부신청 기간을 3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다만 ‘버티면 더 좋은 대책이 나오겠지’라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부추기는 것과 ‘막차효과’가 사라져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연장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일 현재 대부신청자수는 13만3256명이고 이 가운데 선납금을 내지 못해 대부가 취소된 사람은 1만2678명이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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