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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추가 매수 “글쎄”…선물저평가 여전 추세화 가능성 두고봐야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19 11:46

수정 2014.11.07 15:04


“프로그램 매수 추가 유입 장담할 수 없다.”

주식시장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선물 시장베이시스 저평가 상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낙관적인 접근은 유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거래소시장에는 2507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5.34포인트(1.98%) 상승했다. 이날 유입 규모는 지난 6월29일 이후 최대치다.

이는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시 추세 상승에 무게를 두며 현물과 더불어 선물을 6165계약 순매수, 장중 시장베이시스를 마이너스 0.1포인트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차익거래를 유발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차익거래를 통해 1686억원어치가 현물시장에 유입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전날 기준 순차익잔고 1조원을 비롯해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 물량이 최대 2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시장베이시스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 수급상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일 선물베이시스 등락이 마이너스 0.2∼마이너스 0.8포인트에서 이뤄졌다”며 “이날 박스권 상향이탈은 내달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추세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 콘탱고 전환이 되기 위한 외국인 선물 매수 지속은 두고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황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베이시스 콘탱고 전환을 위해서는 코스피200지수 20일선이 60일선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평선간 갭이 커서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누적된 프로그램 매수가 오히려 단기간 독이 될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애널리스트는 “시장베이시스가 보합으로 수렴되는 트리플위칭데이가 보름정도 남아있는데다 고유가 등 악재가 유효해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가 어려울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수분이 단기간내 청산되며 수급상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장베이시스는 장 후반 다시 악화되며 마이너스 0.43포인트로 마감,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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