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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음식점 마니아 늘어난다…베트남·태국요리등 전문점 외식시장 한축 자리잡아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0 11:46

수정 2014.11.07 15:03


서양식은 가라! 동양식이 있다.

베트남·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음식 전문점들이 외식업계의 한 축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하면 스테이크로 대표되는 서양식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들어 우리 입맛에 맞는 동남아 음식 전문점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쌀과 장류가 어우러진 베트남 요리는 우리 입맛과 비슷해 전문점 시장도 가장 크게 형성돼 있다. 현재 호아빈을 비롯, 포호아·포베이·포타이·호아센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베트남 요리 중 쌀국수는 최고의 인기 요리.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업체별로 우리 입맛에 맞도록 양념을 개발하고 있지만 미국식을 그대로 선보이는 곳도 있다.

호아빈의 경우 11가지 한약재를 넣은 육수를 자체 개발한 ‘한국형 베트남 쌀국수’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시청점의 경우 얼큰하고 개운한 맛 덕분에 회사원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점심시간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호아빈 박규성 사장은 “한약재로 만든 육수가 맛의 비밀이자 인기 비결”이라며 “베트남 현지의 맛을 연상하는 베트남인들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태국=태국은 쌀이 주식이지만 돼지고기나 새우 등과 볶아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더운 날씨 탓에 짜거나 매운 양념을 써 자극적이다.

대표적인 태국요리로는 세계 3대 수프라 불리는 �w양꿍이 있다. 새우와 해산물을 넣어 만든 이 수프는 한국인들이 즐기는 것 중 하나.

비즈니스 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에서는 한국화된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뿌 팟 뽕가리’는 게를 주재료로 한 태국식 카레요리는 우리 입맛에 잘 맞으며 매콤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스 맛도 일품이다.

◇인도네시아=태국음식보다 순하고 덜 기름지다. 맵고 단맛이 특징. 해산물요리가 발달했고 오이�^당근 등을 식초에 절인 아차르라는 밑반찬을 주로 먹지만 된장�^고추장과 같은 삼발이란 소스를 밥에 뿌려 먹기도 한다.

대표 음식으로는 나시고렝이 있다. 볶음밥의 일종으로 손을 사용해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산물과 닭고기 혹은 양고기를 넣고 볶아 만든 음식으로 특유의 향신료와 잘 어우러져 있다.
서울 압구정 오리엔탈 스푼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싱가포르=서울 청담동 크레이지 크랩은 싱가포르식 게요리 전문점. 싱가포르 출신 주방장이 직접 조리해 현지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칠리 크랩과 블랙페퍼 크랩 등이 인기 메뉴로 모두 매운 맛이 특징이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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