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PC·MP3P 리눅스 채택 잇따라…삼보·레인콤등 탑재 제품 차별화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0 11:46

수정 2014.11.07 15:02


‘리눅스 사용하니 쓸만하네.’

정보기술(IT)업계가 리눅스 운영체제를 업무시스템이 아닌 자사 제품에 탑재시켜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리눅스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폐쇄적인 윈도OS 환경에 비해 수시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 또 윈도에 비해 프로그램 크기가 작아 제품에 적용시 구동속도가 빠른 것도 큰 장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도시바코리아 등 대형 PC제조업계와 레인콤, 유비스토리지 등 중소 IT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에 리눅스OS를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와 도시바코리아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에 각각 리눅스를 적용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한 기능을 추가했다.

삼보컴퓨터는 하드디스크(HDD)와 광저장장치(ODD)를 착탈식으로 만든 ‘루온 모률러’ 데스크톱에 리눅스를 활용, PC를 부팅하고도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디지털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카페’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도시바코리아는 리눅스를 신제품인 ‘AV 노트북PC’에 활용, 노트북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디지터비디오디스크(DVD) 타이틀을 관람할 수 있는 ‘DVD 퀵 부팅’ 기능을 추가해 다른 업체의 노트북과 차별화를 꾀했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노트북PC는 이제 일반 사용자들에겐 업무용 기기라기보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는 개념이 강하다”며 “기존 윈도OS 기반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리눅스OS를 도입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콤과 유비스토리지는 리눅스를 제품에 도입, 제품 제작비용은 줄인 반면 기능상의 장점은 대폭 살렸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은 차세대 제품인 ‘휴대용 동영상플레이어(PMP)’에 리눅스를 채택했다.
제품의 기본 기능인 동영상 감상기능 외에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윈도OS에 비해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비스토리지는 휴대용 하드디스크인 와이즈기가에 리눅스OS를 도입, 이 제품이 개인용 저장장치 뿐만 아니라 저렴한 서버역할을 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리눅스는 대형업체나 중소기업 모두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윈도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래머 수에 비해 리눅스를 다루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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