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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2008년까지 단계철수를”…정부,美에 입장 전달…美 긍정 반응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0 11:46

수정 2014.11.07 15:01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이 완료되는 시점을 오는 2008년까지로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이는 주한미군 병력 1만2500명을 2005년말까지 감축하겠다는 입장인 미국측의 계획보다 3년 늦은 것이다.

20일 외교통상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일정의 연기를 이날 막을 내린 제11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서 미국측에 제시했으며 미국측은 이에대해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국은 이번 FOTA 회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추가 실무접촉을 거친 뒤 오는 10월말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번 협상과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시기는 미국의 110억달러 3개년 주한미군 전력증강계획과 우리 정부의 자주국방 계획, 주한 미2사단의 평택이전 시기와 맞물려 이뤄져야 된다는 게 정부 입장이며, 이를 따져볼 때 감축 완료는 2008년이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측이 제시한 1만2500명의 감축규모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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