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매킨리봉 대신 최고은행에 등정할 것”…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직원간담회 가져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0 11:46

수정 2014.11.07 15:00


‘이제는 최고의 은행이라는 산에 도전할 차례.’

지난 6월 매킨리봉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이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외환가족에게 알리는 매킨리 등정기’ 간담회를 열고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조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 직원이 “매킨리봉에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팰런 행장은 “정상정복에는 실패했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은 것으로 충분하며 이제는 최고의 은행이라는 산에 도전할 차례”라고 답했다.


팰런 행장은 또 인사말을 통해 “은행이 어려운 시기에 최고경영자가 사적인 일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등정을 통해 깨달은 용기와 도전의 중요성은 귀중한 가르침”이라고 매킨리봉 등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상반기에 2600억원에 가까운 흑자를 낸 것은 전 직원이 단결해 노력한 결과”라며 “아직 수많은 난관이 산재해있기에 임직원 모두 노력해 경영정상화를 이뤄 존경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행장 인사, 등정 슬라이드 상영, 직원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웨커 수석부행장, 최홍명 부행장, 김형민 상무와 본점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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