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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내수가격 6∼11% 인상…철강株 실적개선 ‘호재’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2 11:46

수정 2014.11.07 14:59


POSCO의 내수가격 인상으로 철강업종 주가에 훈풍이 일 전망이다. 냉연, 도금,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가격이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추세로 전반적인 업종 실적모멘텀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지수 흐름은 이같은 전망을 가시화시켰다. 이날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시장의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3.32포인트(0.72%) 상승한 1868.10포인트를 기록했다.

POSCO가 다음달 20일 출하분부터 열연, 냉연, 도금강판 등 주요 판재류 제품의 내수 가격을 6∼11%( t당 4만∼5만5000원) 인상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POSCO 주가가 전일보다 0.61% 상승했고 INI스틸(3.00%), 동국제강(2.29%), 세아제강(2.97%), 동부제강(2.83%) 등 철강 주요 종목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신윤식 애널리스트는 “POSCO의 경우 이번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가격 갭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5%와 16.1%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POSCO 매출액 증가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높였고,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3만5943원에서 1533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POSCO의 제품가격 인상이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U당 47만원에 9600억원어치의 냉연판을 구입했다”며 “이번 가격인상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비용 추가발생 요인이 발생했지만, 1000억원 정도의 예비비가 이미 책정되는 등 가격인상 대비책이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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