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NEC 인비테이셔널 3R]싱크 5타차 선두…우즈 2위…허석호 25위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2 11:46

수정 2014.11.07 14:58


스튜어트 싱크(31·미국)가 ‘별들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싱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 70·72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뽑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가 된 싱크는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톰스,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204타) 등 2위 그룹에 5타 앞선 채 단독선두를 지키며 이 대회 첫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대회 진행을 방해하던 날씨가 정상을 되찾은 가운데 싱크는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추가, 2위권에 3타 앞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어 3라운드 경기에 들어간 싱크는 전반 벙커와 씨름하면서도 6개홀(2∼7번)을 단 1개씩의 퍼트로 막으면서 버디 2개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 후반 1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가 넘는 거리에서 멋진 칩샷 버디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사흘째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사흘 전 라이더컵 미국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간택’된 싱크는 우즈가 우승한 지난 2000년 대회 이후 가장 큰 점수 차로 최종일 경기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선두로 경기에 나선 6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60대 타수를 내지 못한 채 우승컵을 내줬던 전력이 싱크의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게 하는 대목. 싱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언제나 우승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며 선두로 경기에 들어가는 부담감을 표현했다.

사흘째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우즈는 이날 2라운드 경기 막판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 등등하게 3라운드 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 경기에서는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고작 29%에 그칠만큼 흔들렸고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도 50%를 겨우 넘기는데 그쳐 간신히 이븐파스코어를 냈다.

최종일 5타 차를 극복해야하는 부담이 생긴 우즈는 “아침에 샷이 너무 좋아 겁이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바보가 된 듯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우즈의 ‘넘버원’ 자리를 넘보는 비제이 싱(피지)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 2라운드 부진 만회에 나섰으나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또 다른 세계랭킹 1위 탈환 후보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2라운드에서 7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공동 72위에 처져 있다.

한편,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때리며 공동 8위까지 도약했던 허석호(30·이동수골프)는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까먹어 공동 25위로 밀려났다.
또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면서 공동 53위에서 공동 3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정대균기자

fnSurvey